노가다 팁

센스 있는 조공, 초보, 데모도 되는 법

완전노린이 2024. 7. 20. 12:30

1. 용접봉을 항시 준비하자

용접봉은 보통 2.6을 사용한다.
아주 두꺼운 철판을 용접할 때만 3.2를 사용한다.

기공이 "용접봉"하고 말하기 전에 쓱 하나를 건네고 있어 보자.

이욜~

2. 현장을 깨끗이 하자

현장이 깨끗하면 일할 맛이 난다. 그리고 무엇보다 깨끗하지 않으면 꼭 사고가 하나씩 터진다.
+어차피 안전관리인들이 와서 치우라고 뭐라 한다. 계속 그게 누적돼서 서로 사이가 안 좋아지면 손해

3. 그라인더 날을 미리 준비하자

그라인더 날은 생각보다 빨리 떨어진다. 주머니가 크다면 2개 정도 넣고 다니고, 없거나 작다면 처음 그라인더를 준비할 때 2개 정도 옆에 같이 놔둔다.

4. 배터리를 항시 확인하여 미리 충전시켜 놓자
+ 풀충 배터리 하나 챙겨서 가기


일 하다가 배터리 나가서 진행이 끊기면 생각보다 김이 많이 빠진다. 그리고 공구상자까지 거리가 멀거나 충전까지 안 되어있다면 꽤나 최악인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다.

반대로 미리미리 샥샥 준비해 놓고 풀충된 배터리를 드린 뒤 다 쓴 것은 공구함으로 가져가 충전시켜 놓는다


5. 시키면 그냥 하자. 호구가 되는 게 아니라 열심히 하는 이미지로 봐준다.

일을 미루거나 꿀만 빨 생각 하면 수십 년 경력을 가진 오야지들이 바로 알아보고
"나오지 마세요." 한다.

하지만 초보 때 잘 못 해도 열심히 하는 모습만 보여줘도 오야지들이 아주 흐뭇해하며 좋아한다.


6. 허리춤에 작은 보조가방을 달고 다녀서 기공이 필요한 걸 바로 제공하도록 한다.

거의 필수품

- 수성사인펜
- 0.9미리 샤프
- 커터칼
- 줄자
- 석필

있으면 좋은 것
- '잘 보이는'레이저
- 십자팁 여분
- 전기테이프

뭐가 필요한데 딱딱 주머니에서 나오면 에이스 소리를 듣는다.


7. 쉴 때 놀지 말고 뭐라도 일을 찾아서 하거나, 기공이 하는 걸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가 '쉬는 시간'에 연습해 본다.

설마 일하는 도중에 용접 연습 좀 해보겠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꼭 쉬는 시간에 연습하길 바란다.

또 생각나는 게 있으면 추가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