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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 팁

건설업이수증, 신분증 이외의 있으면 정말 좋은 노가다 준비물+센스

by 완전노린이 2024. 10. 10.

올해 1월에 노가다가에 입문하여 벌써 9개월 정도 지나간다.

이때까지 노가다를 하며 필요했던, 있으면 좋은 준비물에 대해 적어보고자 한다.

이제 노가다에 입문하는 초보, 조공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기준은 잡철, 금속이다.





1. 머리와 입을 동시에 가리는 마스크 겸 두건

흔히 겨울철에 많이 볼 수 있는 도둑놈 마스크를 알 것이다.

노가다 현장은 먼지가 많기 때문에 마스크 종류는 무조건 필수이고, 머리까지 커버시켜야 하는 이유는 하이바 때문이다.
보통 머리까지 감싸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나는 기왕이면 머리까지 감싸라고 강추한다. 하이바를 썼을 때 위에 있는 부유대 띠들이 내 머리카락을 많이 가져간다. 하이바를 쓰고 벗을 때 내 소중한 한 올 한 올의 머리칼을 지키고 싶다면 꼭 머리 위 두건까지 한꺼번에 되어있는 마스크를 사길 바란다.




2. 줄자 버클

나중에 사비로 줄자를 사거나 오야지에게 줄자를 받을 것이다. 노가다를 하며 줄자 없이 일하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근데 이 줄자가 꽤나 두꺼워서 주머니에 넣어두자니 거슬리고 그냥 벨트에 걸어두자니 잘 떨어진다. 이때 필요한 것이 줄자 버클이다.

자주 쓰는 허리띠에 버클을 걸어두면 허리에 줄자를 고정시키기도 쉽고 잘 떨어지지 않는다. 꼭 사두면 좋다.



3. 각종 학용품, 잡템들(?)

아직은 초보라서 공구만 나르다가 나중에 가서 기술을 조금씩 배우고 나면 활용해야 할 것들이다.

1. 검은색 컴퓨터사인펜(수성)
- 사이즈 표기, 파이프 자를 때 길이 표시 등

2. 유성사인펜
- 사이즈 표기, 공구 이름 표기 등

3. 0.9 샤프
- 파이프 자를 때 길이 표시, 자재 필기용 등

4. 2.0 샤프
- 파이프를 대강 자를 때 길이 표시 등

5. 커터칼
- 작업을 하다 보면 끈이 걸릴 때 자르기용, 버미글라스 자르기용, 케이블타이 처리용 등

6. 절연테이프
- 케이블 보수 시 필요(생각보다 많이 쓰임. 꼭 필요할 때 없음)

7. 지워지는 하얀 펜
- 파이프 치수 적어놓는 용도. 빨간 색상 파이프를 쓸 경우 상당히 유용함.

8. 번외 - 십자팁
- 십자팁은 말 그대로 삽자 드라이버 앞 대가리이다. 임펙에 꽂아서 사용하는 건데 가끔 절실하게 필요한데 없어서 다시 가지러 가는 경우가 있다. 근데 십자팁은 크기가 작아서 가방에 딱 담아 다니기 좋다. 그렇기에 한두 개 정도 넣어두면 차암 좋다. ^^


4. 위 3번에서 나열한 잡템들을 담을 수 있는 가방

쿠팡에 검색해 보면 공구를 담아 다닐 수 있는 가방이 많이 판다. 그것 중에 원하는 걸로 골라서 사면된다.
너무 많이 담아 다닐 필요는 없지만, 사수나 오야지가 뭐가 필요하다 했을 때 도라에몽 주머니처럼 딱 꺼내주면 아주 에이스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5. 화상연고

일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용접불똥에 여러 번 맞는다. 이게 피하려고 해도 맞고, 맞으려고 하면 더 맞고.. 암튼 그런데 미리미리 화상연고를 바르면 흉이 확실히 덜 진다. 노가다를 계속하다 보면 손이고 발이고 다 별자리가 생긴다.


6. 렌턴

꼭 거창한 렌턴은 아니어도 하이바 앞 챙에 껴서 사용할 수 있는 저가 렌턴이라도 사두는 게 좋다. 나중에 파이프 자를 때 잘 안 보이기도 하고, 의외로 전기가 잘 안 들어와서 어두운 현장이 많다. 그때 렌턴 없으면 정말 일하기 불편하고 위험하다. 꼭 꼭 사두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