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명확한 꿈이 없었다.
이게 재미있겠다!
이거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 직업이나 꿈은 있었지만 그걸 목표로 할 만큼은 아니었다.
정말 치열하게 생각했다.
굳이 내가 잘하는 게 아니어도 먹고살아야 하니까 뭐든 찾으려고 했다.
하지만 잘 안 됐다.
그러던 중 어느새 서른이 넘었다.
내가 좋아한다고 생각되는 일을 직업으로 가져도 보고
여러 다양한 알바, 직업을 겪으며 새로운 경험도 끊임없이 했다.
그래도 찾을 수 없었다.
슬슬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주변 친구들은 꽤 안정적으로 회사를 다니는 것 같다.
결혼을 하는 또래 지인들이 많이 생긴다.
여자친구와의 미래도 걱정되고
아직 안정적이지 않은 상태인 내가 싫어진다.
그렇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생기지 않는다는 걸 안다.
우선은 돈을 벌어야 하기에 노가다판에 뛰어들었다.
당연히 힘들긴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하면 그 이후의 하루가, 미래가 더 괴로워질 것을 안다.
20대, 30대 중에 아직 꿈, 진로, 좋아하는 것을 찾지 못한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예전엔 이 나이까지 자리를 잡지 못하거나 하고자 하는 걸 못 찾는 게 '잘못된 것'인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다.
세상이 치열해질수록 더 높은 기준을 요한다.
아무리 노력해도 환경이 따라주지 않으면 불가능한 것도 꽤나 많다.
주변을 둘러보면
'네가 노력을 안 해서 그래'
라는 말로 치열하게 살아온 사람들을 결과로 후려쳐서 내리 깎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당신들이 정말 아는지 궁금하다.
우리가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머리가 부서질 정도로
밤에 잠을 못 잘 정도로
눈물을 더 이상 흘리지 못할 정도로
우린 고민하고 있지 않은가.
답이 언제 찾아질지 모르겠다.
솔직히 못 찾을 것 같은 느낌도 든다.
하지만 멈추지 않을 것이다. 노가다든 뭐든 아무거나라도 막 덤비면서 버틸 것이다.
말은 이렇게 해도 불안하긴 하다.
얼른 자리 잡고 성공해서 가족에게 떳떳해야 하는데.
더 열심히,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더 이상은 멈추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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