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해야 할지 모를 때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돈이 필요했을 때 많이들 찾는 것이 노가다이다. 돈을 많이 벌기 위해 노가다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그럼 노가다는 얼마나 벌 수 있을까?
우선 노가다의 임금을 알기 전에 '공수'라는 개념을 알고 가야 한다. 공수는 내가 일한 정도를 나타내는 단위이다.
보통 노가다는 오전 7시부터 16시 또는 15시 내외까지 일이 진행된다. 현장에 따라 더 빨리 시작할 수도, 느리게 끝날 수도 있다. 어찌 됐든 하루 일과를 다 마치면 1공수가 주어진다.
공수가 많아지는 것, 즉 일하는 일수가 많아지면 당연히 그만큼 월급을 많이 받을 수 있다.
(공수 X 하루 일당 = 월급)
보통 7시부터 16시까지 하는 일과를 다 마치면 1공수, 2시간 더 일하면 0.5 공수를 더 쳐줘서 1.5 공수가 된다. 그리고 거기서 2시간 더 일하면 2 공수가 된다. 한 마디로 쉬는 시간 제외하고 보통의 하루 일과를 마친 뒤 4시간을 더 일하면 하루치만큼의 일당을 더 주는 셈이다.
다들 이렇게 2공수까지 풀로 뛸 생각하고 노가다에 뛰어들지만 요즘 사정이 썩 좋진 않다.
나는 운좋게 팀에 들어가 인력사무소에 가지 않고 오야지가 시키는 대로 여러 현장에 가서 일한다. 거기서 들어보면 요즘 삼성 반도체 공장도 공수가 크게 많지 않고, 내가 근무했던 여러 곳에서도 하루에 딱 1공수만 하는 경우가 많았다. 심지어 보통 노가다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총 6일을 근무하여 6 공수를 받을 수 있었는데, 주말에 쉬는 현장도 더러 있었다.
결론적으로 요즘 노가다는 한 달에 21~22 공수 정도를 할 수 있는 것 같다. 물론 가끔 25 공수 내외를 할 때도 있다. 하지만 드물다.
그럼 일단 평균적으로 22공수 정도하면 얼마를 받을 수 있는 거냐?라고 물을 것이다. 그것 자신의 몸값에 달렸다. 즉 하루 일당이 얼마냐, 1 공수당 얼마로 측정해야 하냐이다. 나 같은 경우 초보로 들어와 14만 원부터 시작하여 약 9개월이 지난 지금 16만 원의 일당을 받고 있다. 즉 평균적으로 22X16 = 352만 원을 받고 있다. 여기서 세금 3.3%을 떼어내면 내가 실제로 받는 금액이 나온다. 공수를 많이 받을 수 있는 현장은 몸을 갈아넣어 당연히 400이 넘는 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 현장이 많지 않고, 길게 하는 현장도 계속 줄어드는 추세이다.
근데 중요한 건 실제로 내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은 더 크다. 보통 노가다는 숙식을 제공해 준다. 자는 곳도 생기고, 식시도 아침, 점심, 저녁을 다 주기 때문에 식비를 절약하면 무시 못할 정도이다.
노가다를 하면 막 전설처럼 여겨지는 500만 원, 600만 원처럼 이렇게 벌어가진 못한다. 하지만 큰 기술 없이도 열심히 하려는 마음가짐으로 사수, 오야지, 팀장님 옆에 붙어서 꾸준히 배우다 보면 단가가 점점 올라가서 꽤 쏠쏠한 금액을 벌 수 있다. 나는 원래 공공기관에서 일했기 때문에 몇 년이 지나도 월급이 250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몸이 좀 힘들긴 해도 퇴근 후 나의 삶이 보장되고, 일도 시키는 것만 하면 전보다 많은 월급이 주어지기에 꽤 만족스럽게 일하고 있다. 노가다를 하며 또 다른 삶을 계획하고 있다. 꼭 성공하자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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